김기택, 김완 완파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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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전진 속공형 국가대표 에이스인 김기택(20·제일합섬)은 13일 문화 체육관에서 벌어진 전국남녀 실업 탁구대회 3일째 남자 단식 결승에서 역시 국가대표이자 선배인 김완(22·제일합섬)을 3-0으로 완파함으로써 처음으로 이 대회 첫 우승을 안았다.
남자 단식에서는 제일합섬이 1·2·3위를 모두 휩쓸었다.
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수비 주전인 국가대표 안해숙(동아건설)과 김정미(제일모직)가 각각 부산 코카콜라의 정경자와 장금옥을 3-2, 3-0으로 제압, 다같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한편 남녀 단체전의 패턴은 대우 중공업-성무, 제일모직-부산 코카콜라의 4강전으로 좁혀졌다.
여자 단체 준결승에서 제일모직은 국가대표 김정미와 주장인 김명희가 단·복식에서 분전, 국가대표 안해숙·황남숙·백양미 등 3명을 보유한 막강 동아건설과 5시간에 걸친 대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으며 올 여고졸업 선수 중 노른자위만 확보한 부산 코카콜라는 박말련·윤경미가 맹활약한 서울 신탁은에 고전 끝에 4-3으로 신승, 결승에 올랐다.
이날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대우 중공업이 올해 부산 금성고를 졸업한 신예 김태수가 마지막 단식에서 노장 신동현을 2-1로 제압하는 수훈에 힘입어 국정 교과서를, 그리고 장신쇼트 주전인 이창훈이 국가대표 김기택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킨 성무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제일합섬을 각각 4-3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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