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 마버리 트레이드설 모락모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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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철 객원기자] 스테판 마버리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최근들어 뉴욕의 지역 언론은 물론이고, ESPN까지 마버리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ESPN은 뉴욕이 마버리와 팀 토마스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이적시키고, 사무엘 달렘베어, 자말 매쉬번, 애런 맥키, 케빈 올리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 보도했다. 또한 마버리를 애틀랜타 호크스로 이적시킬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이 경우 뉴욕은 마버리를 내주면서 알 해링턴, 토니 델크, 제이슨 콜리어를 받게 된다. 이런 루머가 도는 것은 뉴욕이 이번 오프시즌 동안 가장 활발히 움직일 팀이기 때문. 이미 쿠엔틴 리차드슨의 영입으로 스타트를 끊은 뉴욕은 공공연히 빅맨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 언론들이 너무 앞서가다 보니 아이재어 토마스 단장은 잔뜩 화가 나 버렸다. 지난 4월 팀 전력 보강을 위해서라면 어떤 선수도 내놓을 수 있다고 선언했지만 이 발언 때문에 마버리와 토마스의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그런 마당에 최근 들어 마버리의 트레이드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으니 토마스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만약 소문대로 마버리를 처분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마버리를 팔지 못할 경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데 결정적 타격을 받게 된다. 핵심 전력인 마버리의 기분을 망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토마스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서 마버리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하며 언론들을 심하게 질타했다. 몇몇 구단 단장들이 마버리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흘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토마스는 "그런 얘기를 한 단장의 이름을 대라"며 발끈했다. 어차피 뉴욕은 이대로 시즌을 맞을 생각이 없다. 또한 리딩보다는 슛을 먼저 생각하는 마버리와 자말 크로포드를 동시에 보유한 상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결국 누가 됐던지 간에 하나는 버려야 한다. 28살의 마버리는 아직 한 번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게다가 라커룸 분위기를 해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토마스는 일단 일이 급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게다가 트레이드 할 때 하더라도 마버리를 다독일 필요가 있다. 토마스는 "나는 뉴욕 닉스를 위해 일한다. 나에게는 아내가 있고, 아이들이 있으며 그리고 닉스가 있다. 어떤 때는 일요일 교회에서도 하느님이나 어머니보다도 닉스를 더 생각하곤 한다. 우리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전력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말이 실천되기 위해서는 획기적 팀 개편이 필요하다. 마버리를 버려서 팀이 제대로 된다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과감히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김용철 객원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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