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늘어나도…중국 올해 성장률 7% 무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일 전망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7.3%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7.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가 서방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와 사스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경제기반이 비교적 견고하고 물가상승률이 낮은 데다 외환보유액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9.9%로 최근 몇년 사이 가장 높았고, 사스에 따른 경제적인 충격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떠받치는 국내외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가 각종 경제개발 사업에 1천5백억위안(1백80억달러)을 투입할 계획을 밝혀 당분간 업종 전반적으로 현재의 활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적극적인 사스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관광.식당.항공업계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