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LCD 값 회복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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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가격하락이 이어지던 D램과 LCD, PDP등 주요 전자제품에 햇살이 비쳤다. 디스플레이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5일 하반기 대형 LCD 시장을 밝게 보는 전망을 내놨다. LCD모니터, 노트북 및 LCD TV등이 계절적 특수 등의 요인과 겹쳐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뱅크는 TV용 LCD를 비롯한 대형 LCD 패널 수요가 2분기 4160만대에서 3분기 4800만대, 4분기 5460만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공급측면에서는 올 4월 6세대 라인 양산에 들어간 대만 AUO가 유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대만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호재다. 이에 따라 패널 가격도 현재 17인치 기준으로 160~170달러 수준에서 수개월내에 180~1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계속 내려오던 D램 가격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만의 전자시보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현재 2.41~2.42 달러 수준인 DDR 256Mb(메가비트)칩의 현물가격을 3달러로 올릴 계획이라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닉스도 최근 주요 D램 제품의 고정거래선 가격을 2~5%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 상승은 생산설비 중 상당 부분을 낸드플래시와 DDR2칩으로 이전해 현물시장에서 DDR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과 관련, "2분기 영업이익이 1조6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주요 제품의 가격 회복과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3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익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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