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롬비아 총선정정 험악|좌익게릴라, 경찰서 습격 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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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고타12일AP·로이터=연합】의회와 대통령선거를 보이코트한 콜롬비아의 「M-19」좌익게릴라단체는 의회선거를 이틀앞둔 11일밤 수도보고타를 비롯한 전국 4개도시에서 경찰서를 습격하고 11대의 버스에 방화하는 한편 3건의 연쇄폭발사건을 일으키는 등 선거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좌익게릴라들은 이와합께 정부측에서 제외한 구속자의 조건부사면을 거부, 계엄령의 해제와 일반사면 및 정부측과의 협상을 요구하면서 유권자들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기권하도록 촉구했다.
「프란시스코·호세·나란조」콜롬비아 치안본부장은 게릴라들이 11일 밤 산타페데안티오키아시의 경찰서를 공격, 경찰 1명을 살해하고 2명올 부상시켰다고 밝혔다. 「나란조」본부장은 「M-19」단체에서 파견된 게릴라들이 또 콜롬비아 북서쪽에 위치한 메델린시에서 통근버스 6대를 불태우고 서부지역에 위치한 칼리시에서는 5대의 버스에 폭탄을 던져 이들 버스중 일부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M-19」 좌익게릴라들은 14일의 의회선거를 교란시킬것이라고 선언, 지난 개윌동안 유권자들로하여금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여리 차례의 폭탄공격, 버스방화 등의 과격행위를 자행해왔다.
이들 좌익게릴라들은 이에앞서 10일과 11일 대통령궁앞과 보고타시내에서 연쇄폭발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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