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신입 공채 학력·나이 안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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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신입사원 채용 공고에서 '학력:대졸 이상, 나이:○○년 이후 출생자'라는 내용이 사라졌다. 외환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학력이나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신입 정규직원을 뽑는다고 15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1997년부터 대졸자만 정규직원으로 뽑았으며 나이도 학사는 27세, 석사는 29세 이하로 제한해 왔다.

외환은행이 이번에 도입한 '개방형 공채'는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www.keb.co.kr)를 통해서만 지원서를 받는다. 20~27일 지원서를 접수하며 채용 예정 인원은 일반직 50명, 여신 전담직 15명, 마케팅 전담직 15명 등 80명 안팎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신입 행원에게는 실무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국내 연수뿐 아니라 외환은행의 해외 지점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해외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김형민 인사담당 상무는 "학력보다 외환은행에 맞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금융권의 관행에서 완전히 탈피해 다양성을 지닌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신입 사원을 능력 위주로만 선발하는 만큼 지원자를 대상으로 은행장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면접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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