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직 예정자에 1년간 맞춤 컨설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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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포스코에서 30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6월 정년 퇴직한 이경희(57)씨는 현재 의료기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씨는 요즘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퇴직금 중 8000만원을 투자해 의료기 판매 대리점을 창업, 현재 월 3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회사에서 나오기 1년 전부터 현업에서 벗어나 두 번째 직업을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1년부터 정년 퇴직 예정자들에게 퇴직 전 1년 동안 재취업 및 창업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린 라이프 서비스(GL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십 년간을 회사만 쳐다본 직원들에게 진로 개척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퇴직 후 겪을 수 있는 급격한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모두 235명이 교육을 마쳤으며, 현재 143명이 교육받고 있다. 이 과정은 개인별 요구에 맞게 맞춤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항과 광양에 마련된 그린 라이프 센터에는 개인 컴퓨터.복사기 등을 갖춘 사무공간이 2인당 1실씩 갖춰져 있다. 또 사내외 전문 컨설턴트와 행정 지원 요원이 개인별로 도와준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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