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바텔 R&D 동북아 거점은 한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기초연구를 산업에 접목하려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새 연구소 부지로 한국을 택한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한국에 동북아 R&D(연구개발) 거점이 될 '바텔 코리아'를 설립하기 위해 방한한 카알 F.코트(사진) 미국 바텔 연구소 회장. 그는 이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연구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건립할 계획이며 에너지.방위산업.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텔 연구소는 1만9000여명의 연구인력을 거느린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연구기관으로 한해 집행하는 R&D 예산만 33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스위스.영국.멕시코.이탈리아에 연구소를 갖고 있다.

코트 회장은 "바텔 연구소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에너지.생명.소재 기술 쪽에 한국은 훌륭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기초 연구에서 산업화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요충지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바텔 연구소는 기술.인력.지식재산권 등을 바텔 코리아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자금 유치에 있어선 한국 정부와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코트 회장은 "아직 한국 정부로부터 정확한 금액을 약속 받은 것은 없으나 정부 기관 뿐 아니라 그 밖의 파트너들을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필규, 사진=신인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