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리드 대학에 다니다 학비가 너무 비싸 8개월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빈병을 팔아 5센트씩 벌고 공짜 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서체 공부에 몰두했다. 잡스는 "글자체 연구에 고통스러울 만큼 집착해 공부했기 때문에 매킨토시 컴퓨터에 새로운 서체를 쓸 수 있었다"며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대학 자퇴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게 하는 동력이 돼 훗날 '만찬을 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었음에도 계속 노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신상에 대해서도 "1년 전 췌장암 판정을 받아 6개월 이상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지금은 치료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잡스는 "그 일을 통해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