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으로 고통받는 여성, 마음을 치유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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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에게 임신을 위한 노력은 ‘생의 위기’에 비유할 만큼 힘겹다.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국내 난임부부 수는 해마다 7% 이상 증가세다. 난임 진단자 수는 19만 명(2011년 기준)으로 이 중 15만 명이 여성이다. 전체 여성 중 13%가 난임으로 진단받는다.

난임은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진다.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의 90%는 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불임 검사와 치료 과정에서 성생활이 공개적으로 노출되고, 부부관계가 임신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스트레스가 된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관심·충고를 받으면서 부담감은 커진다. 그렇지만 노력의 결과는 불확실하다. 체외수정 같은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유산·사산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우울증에 쉽게 노출된다. 이 같은 스트레스와 초조함은 다시 난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른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궁미경 교수는 “국내 여성의 난임 원인 중 상당부분은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난임 치료를 중간에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도 지친 심신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난임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로 ‘심신의 어려움’(45%)이 1위였다. 비용 부담(26.6%)이 그 뒤를 이었다. 궁미경 교수는 “여러 번 임신을 시도했는데도 실패한 난임 부부는 정신적·신체적·경제적 부담 때문에 사회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괴로워한다”며 “상당수 난임 부부가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지지요법이 난임을 치료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른다. 궁미경 교수는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의료적인 상담뿐 아니라 난임으로 인한 심리적·사회적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격려·지지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는 난임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소망 힐링캠프’를 마련했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궁미경 교수가 ‘난임 여성에게 필요한 심리적 지지요법’을 강의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심리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난임 전문 미술치료 강좌와 힐링 워크숍도 준비돼 있다.

▶ 행사명 :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함께하는 ‘아이소망 힐링캠프’
▶ 일시 : 10월 24일(토) 오후 1~6시
▶ 장소 : 신라 Stay호텔(역삼동)
▶ 신청 : e메일을 통해 신청자 이름·휴대전화번호
접수(scoopydoby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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