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준비된 인재를 위한 무대] 정부지원 연수 인턴십 올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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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기업에 취업을 할 때는 반드시 취업비자를 받아 출국해야하고 선수금 또는 지나치게 많은 알선 수수료를 요구한다거나, 과다한 임금을 준다고 광고를 할때는 조심해야 한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있는 조형물.

취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해외 취업은 업무 능력 뿐 아니라 외국어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잘 될 경우 선진국 수준의 높은 임금을 받을 수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도 청년 실업 해소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해 가며 해외 취업을 장려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부 권영선 차장은 "일본.호주 등지에서 국내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외국어와 해당 분야 기술을 갖춘 사람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차분하게 준비하면 해외취업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정부지원프로그램 다양=해당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이 있고, 외국어 구사까지 가능하다면 당장 외국업체에 취직할 수 있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 를 마련해 놓고 관련 업체와 취업 희망자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외국어와 직무능력이 부족하다면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해외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연수후 해외취업' 과정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이들을 잘 이용하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현재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IT 마스터 연수과정이다. 2001년 처음 생긴 이래 현재까지 졸업한 656명중 99%가 취업에 성공했고, 이중 299명(46%)이 해외 취업자다. 해외 취업자들 중 미국 취업자는 5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본 업체에 취직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철저한 트레이닝 덕이다. 12개월의 과정 동안 하루 8시간씩 외국어와 IT 교육을 시킨다. 매년 두차례(1월, 7월) 수강생을 모집하는데, 4년제 대졸자면 응시가능하다. 1200만~1400만원 정도 드는 교육비중 본인은 400만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국가와 협회에서 지원해준다. 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는 교육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산업인력공단은 IT 이외에도 ▶간호사 ▶중국 비즈니스 ▶ 한국어 강사 ▶자동차설계 ▶미국교사▶일본 한식레스토랑 등의 분야에서 전문 교육 센터를 지정해 교육비를 지원한다. IT분야에서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itjapan.ihd.or.kr)와 중앙일보 ITEA가, 간호사 분야에선 RN 솔류션.보나케어 등이 활발히 해외취업을 시키고 있다.

◆ 인턴제를 노려라=외국어와 비자 문제 등으로 당장 취업이 어렵다면 해외인턴을 활용하면 좋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은 국내에서 6주간 무역실무교육(합숙)시킨 뒤 세계 50여개국에 파견된다. 6개월 일정으로 파견하지만 실적이 부진한 절반 가량은 3개월 뒤 귀국시킨다. 무역협회에서 하는 청년 무역인력양성사업과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인턴사업도 해외취업에 좋은 기회다. 전문대 재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의 경우 4개월간 현지에 머무는 과정이다. 현지에서 일을 하며 학점도 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해외 인턴제도가 있다.

◆ 해외취업시 유의사항=해외 취업은 구인.알선업체에 지원하고 면접.근로계약체결.출국까지의 기간이 최소 3개월에서 3년 정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언어도 IT분야의 경우 직무수행에 불편해 하지 않을 정도면 가능하지만, 간호사 등 의료분야는 높은 수준의 언어능력을 요구한다. 외국업체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해 쓸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만큼 직무경력이 2년 이상인 경우가 취직하기에 좋다.

윤창희 기자

*** 바로잡습니다

6월 13일자 E12면의 '국가에서 지원하는 해외 취업 및 파견사업' 표에서 '1인당 지원금 한도'의 단위가 '백만원'이 아니라 '만원'이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