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구글이 아마존과 배송 전쟁에 나섰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각) 쇼핑배송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 당일 배송 지역을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D.C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만 당일 배송이 가능했다. 전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구글의 최대 경쟁자는 검색엔진 빙이나 야후가 아닌 아마존”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구글이 아닌 아마존에서 검색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구글 익스프레스는 연간 95달러의 회비를 내거나 월 10달러를 내면 물건을 주문한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날 발표로 구글은 미국 내 5개 도시에서 당일 배송을 하게 됐다. 향후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이처럼 배송 전쟁에 뛰어든 데는 아마존이나 이베이·알리바바에서 물건을 검색하는 사용자들을 구글에 붙잡아 놓기 위해서다. 배송 사업은 인건비와 물류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당일 배송을 통해 검색엔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구글의 광고가치를 높게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 내에 10개 도시에서 연간 99달러 회비를 받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수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