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달맞이꽃 종자유 등 건강기능식품, 아토피에 효과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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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분석에선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제품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전년 대비 55% 증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아이템인 프로바이오틱스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김치와 요구르트 등에 든 유산균.

유산균이 장(腸) 건강은 물론 아토피 등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데 과연 그럴까? 일단 식약처는 최근 그 효능을 인정했다(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국내에서 개발한 유산균 제품에 대해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란 유산균의 기존 효능 외에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란 표시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허가한 것이다.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대표적인 피부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이다.

건강기능식품에선 아토피 등 구체적인 질병명을 사용할 수 없어 에둘러 ‘면역과민 반응’이라고 대체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 일종의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이 고질병을 유산균이나 달맞이꽃 종자유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까?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아토피와 유산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이달 18일(목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무궁화실에서 연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아토피에 대한 각종 건강기능식품의 효과에 대한 찬반양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심포지엄에선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아토피 증상 개선에 미치는 유산균의 효능 연구),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 교수(아토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들의 한계, 소비자는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식약처 건강식품식품과 최윤주 연구관(유산균 등 면역과민 개선 돕는 건기식품, 어떤 과정을 거쳐 승인되나?), 경희대 약대 김동현 교수(유산균이 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나? 유산균 등 섭취 시 주의할 점), CJ 제일제당 김봉준 부장(아토피 개선을 돕는다는 김치 내 유산균, 9년간의 개발 과정)이 주제 발표를 한다. 발표에 이어 질문과 답변 시간도 갖는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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