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 속속 컴백 … 거래계좌 2000만 개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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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주식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가 25일 현재 1991만여 개로 2012년 10월(2001만여 개) 이후 가장 많았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으로 6개월간 한 번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를 뜻한다. 보통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이 계좌는 2012년 10월 이후 주식 시장 침체로 1900만 개 수준으로 떨어진 뒤 그해 말에는 1860만 개로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1960만~1970만 개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9월 들어 1990만 개로 올라서는 등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투협회 관계자는 “이 계좌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발표 등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식 전날 2012.72를 기록한 뒤 29일(2026.60)까지 두 달 넘게 2000 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을 뜻하는 신용융자잔액도 5조4000억원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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