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중·고교생 8400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창의 인재 '접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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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덕초등학교 학생들이 올 5월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팀을 이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청소년 소프트웨어(SW)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사회에 부족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주니어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지난해 하반기에 시범실시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초·중·고 1200여 명이, 올해는 상반기에만 수도권 121개교 3300여 명의 학생들이 관련 교육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총 217개 학교 84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한다. 오는 2017년까지 전국 4만 명의 초·중·고생들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대상 학교의 방과후 교실과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일주일에 2시간씩 한 한기 동안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 교재와 교구, 강사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보교사들을 위한 교사 연수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한 뒤 12주 동안 기본개념과 원리를 중점적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사가 기본 원리와 제약을 제시하면, 학생 4~5명이 한 조가 돼 다양한 답안과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찾아보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과정 중 ‘크리에이팅 1,2,3’의 경우 스크래치를 이용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게임·동화책, 또는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발명품 등으로 만들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이다. 다양한 명령어가 적힌 블록을 조립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쉽게 정리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구성해보고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프로그래밍한다. ‘코딩’과목은 C언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컴퓨터가 생각하고 계산하는 원리와 알고리즘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자 다른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고, 다른 학생들의 답과 비교해보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며“기본적인 내용을 익히 뒤에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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