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서도 질서지키자 차례 무시…서로 밀치기 일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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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우순 관광을 위해 설악산 오색약수터에 간 적이 있었다. 오랜만의 나들이였고 워낙 유명한 약수이기에 나로서는 기대가 컸다.
약수터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러나 약수를 먹는 곳에선 줄선 차례는 어디가고 수십명이 서로 먼저 약수를 먹겠다고 밀치고 싸우는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물이 엎질러져 옷이 젖고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곳만 가면 공중도덕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무질서만 남으니 세계에서는 비교적 높다는 우리국민의 교육정도도 이래서는 소용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질서를 지키는 것은 국민 각자가 자발적으로 해야할 일이지만 당국에서도 근처 2∼3m는 철책으로 출입구를 만들어 무질서도 방지할겸 약수의 위생적 관리에도 힘썼으면 하고 당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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