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에 추석보너스 반납한 이정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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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의원이 받는 추석 상여금 387만8400원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 가장 많이 들었던 비난 중 하나가 ‘추석 보너스 380만원 받고 배부르냐’라는 말이었다”며 “(이런) 비난을 받으면서 도저히 가슴에 찔려서 이 돈을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여금을 담은 흰 봉투를 들어보이면서 “국회의장실에 이 돈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국회의장 주재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단순한 우발적 발언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말속에는 분명 여성에 대한 비하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을 향해 “저질문화·저질교육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게 하기 교육관광체육위원장 자리를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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