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율화 촉진토록" 김 한은총재 부·지점장 확대회의서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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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준성한국은행총재는 자율적인 자립의지가 없이는 타율적인 지배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전제하고 금융자율화에 앞장을 서야할 중앙은행 스스로가 무사안일에 빠져있고서는 금융자율화의 실현은 요원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중앙은 기능강화해야>
13일 부·지점장이상이 참석한 확대연석회의에서 김총재는『최근 부산지점사건과 관련, 단순한 사고라기보다는 은행전체의 해이된 근무자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개탄하고『국가경제전반에 걸친 문제의식과 책임감을 잊고 현실호도에만 급급한다면 자율화는커녕 중앙은행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말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또 중앙은행의 기능강화나 자율성보장이 말로만 요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참신한 아이디어개발을 통해 정책대안을 부단히 제시하고 시행해 나갈때 비로소 자율화가 성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으로서 일반금융기관을 지도감독함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정책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중앙은행이 정부에 대해 자율성보장을 원하듯이 중앙은행 스스로도 금융기관에 대해 그들의 자율성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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