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동아리 '신고식 사망' 잇따라

미주중앙

입력

최근 미국내 대학 동아리내에서 신고식 중 신입생이 사망하는 등 각종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인학생도 다수 재학중인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이하 CSUN)측은 5일 교내 사교클럽인 '파이 카파 파이'를 영구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이 동아리는 신입생 신고식을 하면서 신입생들을 학대해 아만도 비야(19)군을 사망케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비야 군은 슬리퍼만 신은 채 새벽부터 14~16마일의 산행을 강요받았으며 산을 오르던 중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 동아리는 신고식 전날 정어리와 핫소스로 채운 핫도그 등을 신입생들에게 강제로 먹였으며, 자갈 길을 팔꿈치로 기어가도록 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스테이트 포모나 대학에서는 '델타 시그마 파이' 동아리 회장 기어 맥밀런(22)씨가 마리화나 및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맥밀런씨는 클럽하우스내 마약을 보관해두고 회원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이외에도 지난달 31일 MIT내 유사 사교클럽인 '람다 치 알파' 파티가 벌어진 클럽하우스 3층에서 여성 한명이 춤을 추던중 창가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학교 측은 2일 이 동아리를 잠정 폐쇄했다.

지난 7월에는 애리조나주립대에서도 '파이 감마 델타' 동아리 신고식중 마이클 에반 앤더슨(19)군이 기숙사 지붕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 동아리는 신입생 신고식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의 배를 발로 걷어차는 폭력적 의식을 치르는가 하면 신입생은 선배들에게 노예로 봉사하겠다는 서약을 강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