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련에 직접 교역 제의 김 무역부의장, 모스크바 WTCA참석 귀국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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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업저버로 참가 할 예정이던 북괴는 불참>
김우근 무협부회장이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2차 세계무역센터협의(WTCA)총회에 참석 ,소련과 우리나라의 직접교역을 제의했다. 무협 황순 이사·신영옥 이사(뉴욕주재)·김덕중 대우사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고 3일 귀국한 김부회장은 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를 마친 뒤 소련의 무역관계에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개별적으로 만나『우리나라가 소련과 직접 거래하고 싶다는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 했다.
김 부회장은 또 총회에서『국교가 없는 나라끼리 직접 교역할 수 있도록 WTCA가 중간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의를 해 총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동서방 44개국 회원 가운데 30개국에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차총회의 주제는 「동서무역의 장래」였으며 회의에서 서방측은 무역에 정치성이 배제될 수 없다는 주장을 폈으며 소련 측은 교역에 정치성을 배제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소련의 대외무역성 차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북한은 회의에 업저버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만난 소련 관리들과의 대화를 통해 소련이 81∼85년의 제5차 5개년 계획기간 동안 서방의 경제능률과 기술을 도입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 김 부회장 일행은 지난달 19일 워싱턴에서 비자를 받아 동경을 통해 비행기편으로 모스크바에 갔으며 회의가 끝난 뒤 레닌그라드에서 2박3일간 관광을 한 뒤 오슬로를 거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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