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4연패의 주역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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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조지아주 아틀랜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기능 올림픽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사상 처음으로 4연패의 기록을 남겼다. 다음은 금메달을 딴 15명의 프로필-.

<훌륭한 기술 인이 되는 게 꿈>
▲김규억(19·프레스 공구제작·금성사)=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에서 프레스공구 제작부문 2위, 79년 전국기능 경기서 1위 차지 경북 영천 출생으로 산동중 졸업한 후 가사를 돕다가 형 규홍씨(24)의 권유로 정수 직업훈련원에 입학, 기술을 익혔다. 억척같이 일해서 훌륭한 기술 인이 되겠다는 게 꿈.

<프레스에서 기계조립으로>
▲박근호(21·기계조립·금성사)=78년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프레스 금형 부문 2위, 79년 전국기능경기서 기계 조립부문 1위 차지.
다듬질 기능사 2급·공구제작 기능사 2급 자격을 갖고있다. 부산 신성재건 중 졸업. 프레스 금형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자 79년에 기계조립으로 바꿔 지방대회에서 3위를 했으나, 계속 정진해 정상을 차지했다.

<끈기 있는 노력형>
냉정·꼼꼼…자격증 다수 보유
▲김용규(21·정밀기계 제작·금성통신)=78년 지방기능 경기대회와 79년 지방 경기대회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한데 이어 80년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1위. 다듬질 기능사 2급과 프레스 금형 2급·정밀가공 다듬질 기능사 2급 자격증 보유. 침착하고 냉정하며 꼼꼼한 성격이라는 주위의 평. 경기도 안양에서 농사를 짓는 김봉섭씨(61)의 5남중 3남. 한독 부산직업 훈련원 졸업.

<인천기공 졸업…2급 기능사>
▲황순철(21·기계제도·금성통신)=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와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각각 2위. 기계제도 및 정밀설계 기능사 2급 자격증 보유. 인천 기계공고를 졸업, 「꿈을 키우고 싶어 기능인이 됐다」는 황군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 내성적인 성격으로 우리 나라 산업의 고도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포부.

<정밀도서 뛰어난 정확성 보여>
▲김경선(19·선반·기아산업)=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와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각각 1위. 정밀가공 기능사 2급 자격증이 있다. 꼼꼼한 노력형이어서 정밀도에선 누구도 따르기 어려운 정확성을 보인다. 인천 기계공고 출신으로 포부는 대학에 진학해 후배양성에 힘쓰겠다는 것.

<치밀…한백 직업훈련원 출신
▲박상주(21·가스용접·대자중공업)=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와 80년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각각 1위. 치밀한 기술을 갖고있어 가스용접 부문에서 단연 뛰어나다. 창원 한백 직업훈련원 출신으로 경기도 강화 군에서 농사를 짓는 박규화씨(57)의 3남1녀 중 셋째.

<79년 전국 기능대회서 1위>
▲김진성(21·타출판금·해군)=79년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1위. 일반판금 기능사 2급 자격증 보유. 금오공고 졸업, 경남 창령군에서 농사를 짓는 홀어머니 배남이씨(50)의 4남중 셋째.

<배판 조화 있게 볼 줄 알아>
▲고인환(21·배관·대자중공업)=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와 80년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각각 1위. 원만한 성격으로 배관에서 중요한 전체를 조화 있게 보는 눈을 가졌다. 창원 한백 직업 훈련원 졸업.

<공대에 진학, 산업발전 공헌>
▲최병렬(21·라디오·TV수리·금성사)=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 3위, 전국기능 경기대회 1위. 공대에 진학, 국내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게 장래희망. 대구 전자공고를 졸업하고 78년 금성사에 입사, 구미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전기수리>
▲이상국(19·옥내배선·대자개발)=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 3위, 전국기능 경기대회 1위. 전기공사 기능사 2급 자격증 보유. 어렸을 때부터 집안의 전기수리를 도맡았을 정도로 이 방면에 재능이 있다. 인천 기계공고 졸업.

<깜짝 놀랄 과학자 되는 게 꿈>
▲박해만(19·동력배선·금오공고)=80년 지방기능 경기대회, 전국기능 경기대회에서 각각 l위.
무선설비 및 전자 기기 기능사 2급 자격증 보유.
어렸을 때부터의 꿈은『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과학자가 되는 것』. 앞으로도 더욱 정진, 「기능한국」의 선봉에 서겠다고

<온순·침착, 직장에서도 칭찬>
▲김종구(20·가구·삼익 악기)=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 1위, 전국기능 경기대회 3위. 목공예 기능사 2급 보유.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형 종탁씨(24)·동생 종덕군(18·학생)과 외롭게 자랐다. 직장 상사로부터『온순하고 침착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평소에 섬세한 악기를 다루던 솜씨가 가구부문에서 실력을 나타냈다.

<창원공고 재학 때부터 두각>
▲박태호(18·미술도장·한국 중공업)=80년 전국기능 경기대회 1위. 창원기계 공고재학 때부터 이 부문에 관한 한 누구도 뒤따르지 못하는 재능을 지녔다. 경남 남해에서 농사를 짓는 박안섭씨(60)의 4남1녀 중 2남.

<봉재 완벽…디자이너가 꿈>
▲이종섭(21·양복·이성우 양복점)=79년 지방기능 경기대회 3위, 전국기능 경기대회 2위. 국민학교 졸업 후 계속 이성우 양복점에서 근무해왔다.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거의 완벽하게 봉재 하는 솜씨를 가졌다. 포부는 장차 디자인을 공부하는 것.

<남자로 양장감각 뛰어나>
▲김승일(21·양장·광주 양재 전문학원)=80년 지방기능 경기대회 3위, 전국기능 경기대회 1위. 남자지만 미적 감각을 살린 꼼꼼한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다. 광주 북성중 졸업하고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 양복점·양장점에서 기술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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