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부 육상 3관왕 경남 유태경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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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10회 소년체전 육상 트랙경기에서 남중부 4백m·1천5백m·8백m 등 3종목을 석권하면서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경남선발 유태경군(16·진주중 3년)은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다만 대회신기록 1개만을 작성하지 못한게 영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첫날 4백m트랙에서 51초9를 마크, 중등부 최고기록을 세운 유는 이어 1천5백m에서도 4분12초2(종전 최고기록 4분6초2·81년 5월 종별 선수권 대회)로 1위를 차지했으며 30일 8백m에서는 2분0초5를 기록하면서 1위로 골인, 3관왕이 됐다.
키1m80cm·몸무계 68kg의 다부진 체격의 유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종별 선수권대회에서도 1천5백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는가하면 8백m에서도 종전 자신의 기록인 1분58초6(80년 9회 소년체전)을 깨고 1분57초F로 중등부 최고기록을 수립, 발군의 건각으로 부각됐던 장본인.
유가 처음 육상과 인연을 맺기는 진주 배영국교 6학년때.
79년 진주중에 진학하면서 유는 체육 주임교사이자 육상 고치인 김진기씨(44)에 의해 발탁, 김씨와 한집에서 숙식까지 같이해가며 중거리선수로서의 기량을 다져나갔다.
코치 김씨는 『태경이는 신체적인 조건도 좋거니와 큰 키에 비해 허리가 유연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스프린터로서 크게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
유두석씨(54·농업)의 4형제 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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