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쏟아져 나왔어도 매기 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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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5월 들어 의류·신발·과일·가전제품 등 여름 상품들이 많이 나와 계절을 선도하고 있으나 아직 여름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양장점 쇼윈도의 마네킹들이 거의 반팔옷으로 갈아입었고 양화점에는 여름용 샌들이 지난해보다 15%정도 오른 2만∼2만7천원의 값으로 진열대를 메웠으나 매장은 한산하기만.
반면 남대문 시장 등의 신발가게는 3천∼5천원선에서 샌들 값을 흥정하는 젊은 여성들로 비교적 붐벼 대조를 이뤘다.
○…냉장고·선풍기 등 여름용 가전제품들도 매기가 없기는 마찬가지.
냉장고의 경우 신촌로터리의 K사 대리점은 하루에 2∼3대, D사 대리점은 하루에 1대 팔기도 힘들 정도 라고.
가격은 냉장고의 경우 각 사가 지난해보다 12∼15%가 인상된 28만5천∼3l만6천 원의 소비자가격으로 절전형·클리어백 등의 새 모델을 내놓았고 선풍기는 지난해 연말수준 그대로 14인치는 2만7천∼3만6천원, 12인치는 2만2천∼2만7천원 선을 아직 지키고 있다.
○‥한 여름에나 볼 수 있는 수박·참외 등의 온상재배품도 많이 나와있다.
수박은 3∼5kg짜리가 9천윈선에, 참외는 1개 1천2백원선으로 각 백화점들의 식품코너에 나와있는데 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용산·남대문 시장 등에서는 수박이 1개에 6천∼7천원, 참외가 1개에 5백∼7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풍기 등 여름상품이 많이 나왔으나 거래는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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