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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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개지구에서 13개지구로 늘어나 서울다음으로 선거구가 많은 경배에서는 각당의 조직책만 80여명, 무소속 후보까지 예상하면 출마자가 줄잡아 1백명을 쉽게 넘어설것 같다.
10대공화의원 12영중 이만섭(국민) 정휘동(민정)씨만 살아남은데 비해 9명의 신민의원 가운데 6명이나 구제된것이 이채롭다.
채문식·한병채·박권흠·금종기씨는 종전의 야에서 민정당에 가담했고 금현규· 조규창 (민한) 씨는 야입장을 고수. 지역구가 인접한 한·박·김씨는 지구당창당때 서로 오가며 『망부해서 개가했다』 『내가 살 집 내가 짓는다』 고 말했으나 선거전이 가열되면 변절시비로 발전할 가능성을 안고있다.

<10대 공화2, 신민6명 출마>
경배의 정치1번지라는 대구중-서구에서는 숙적 한병채씨(민정)와 이만섭씨(국민)가 여야의 입장을 바꿔 3번째 대결을 벌인다. 한씨가 경북고-고대, 이씨는 대륜고-연대출신인점도 대조적. 구신민부위원장 서명교씨가 민한조직책으로, 역시 현한조씨가 민권으로 떨어져나갔으나 한씨는 신민조직 50%를확보했다는 주장이며 공화조직과 강력한 사조직을 동원해 지난날 야당바람을 빌던 전략을 뒤집어「바람막기작전」에 부심하고 있다. 이만섭씨는 지명도에 동정표가 가산될것이라는 얘기다.
대구동-,배구는 후보수는 단출해도 격전지의 하나다. 언론인출신인 김용태씨는 민정도지부위원장의 지위에서 도정공약을 터뜨리고 계성고동창지원을 받고 있으며 판사출신의 목요상씨(민한)는 구신민조직을 대부분 이어받았다. 8대때 이곳에서 당선된 금정두씨(민권)가 옛조직을 살려 활약이 눈에 띄고 배구에서 통대의원으로 나와 경북최고득표를 기록했넌 서정식씨(신정)가 저변을 훑고있다..
신설된 대구남-수성구에서는 민정·민한·국민등 3대당후보가 무소속후보들과 근접전. 10대때 이효상·신도환 두 거물에 도전해 3위로 「성공적인 패배」를 했던 이치호씨(민정) 는 낙선 다음날부터 오늘을 겨냥, 활동해왔고 특히 여성층에 기대. 민한의 신진수씨는 13개학교를 가진 친형 신진욱씨(8대)의 조직력에 힘입고 있으며 긴해석씨(국민)는 통대의 경험을, 권만성씨(민권) 는 젊음을 무기로 삼고있다.

<포항 영일선 사제간애 일전>
무소속 박정옥씨는「6·3세대」라는「이미지」와 경배고동창조직을 바탕으로 수성구에서 남구로 조직을 뻗고있고 변호사 이상헌씨도 만만찮은 침투력을 보이고있다.
포항, 영일에서는 이진우씨(46·민정)와 이성수씨(52·국민)가 사제간으로 일전을 겨루며 조규창씨(민한)는 고향 영천을 떠나 10대때 득표1위를 한 이곳을 선택.
초반전에 독주하던 김일윤씨(국민)가 중도하차한 경주-청도지역은 박권흠씨가 구공화친민 접목조직을 가다듬어 경주공략에 나섰고 경주중·고출신의 윤진우(민한) 금순규(무소속·경남大교수)씨, 월성출신의 이영표씨 (국민)등이 경주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권의 양만식씨가 청도서세력을부식해가고있다.
안동-의성은 특이한 선거양상을 보이는 곳. 민정당 권정달사무총장과 김시효(신정)씨가 안동쪽인데 반해 의성쪽에서는 정상조(민한) 김영생(국민) 김형기(민권) 정형수(민사)씨등 8명이 난립해 과포화상태.
권총장이 개혁세력의 기수로서 공명선거에 모범을 보이자고 역설하고 있어 선거열도는 아직 미지근하다.
구미-선산-군위-칠곡에서는 박재홍씨가 고박정희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나왔는데 지난24일의 지구당 현판식에 고박대통령의 구미국교동기동창 10명이 참석해 박위원장을 돕겠다고 약속했으며 김현규씨(민한)는 10대의원과 민한조직위원장으로서의 성가를 활용하고 있다. 인동장씨일문의 후윈율 얻은 장동식씨(국민)도 탄탄한 조직을 짜고있다.
한때 14명의 정치신인들이 표밭을 점검하던 영주-영양-봉화에서 봉화의 오한구씨(민정)가 영주시로 조직을 꾸준히 뻗고있고 민한의 홍사덕씨가 젊음과「참신」을「트레이드·마크」로걸고 저변파기에 열중하고 있다. 국민당의 황윤경씨, 조림왕인 문학술씨(신정)도 나름대로의 조직을 다지고 있다.

<영천은 경북 제1 혼전지구>
달성-고령-성주에서는 10대신민공천예선에서 겨뤘던 금종기씨(민정)와 최운지씨(민한)가 이번에는 본선에서 맞붙었다. 고령의 김·최씨와 이길용씨(신정), 달성의 현해봉씨(민권), 성주의 배재연씨(안민)등이 나선판에 달성쪽기반이 튼튼한 이용택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혼선이 일고있다.
뒤늦게 조정된 영천-경산은 경북 제일의 혼전지구. 영천쪽의 염길정(민정) 최윤동(민한) 권중돈(민권) 정진화(신정)씨, 경산쪽의 박재욱(국민). 이재연(민사) 씨가 모두 한몫씩하는 인물들.
언론과 관계경력을 갖춘 염씨는 참신함을 내세워 경산의 공단근로자·젊은층에 파고 들고 최윤동씨는 야세가 강한 경산의 까다로운 기질에 기대. 권중돈씨가 왕년의 관록에, 박재욱씨가 구공회조직에, 이재연씨가 10대때 경산서 2등을한 실적에 기대를 걸고 정진화씨는 영천의 정씨표를 주 기반으로 삼고있다. (다음은 강원)

<김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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