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들 발랄한 상상력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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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박람회의 주요 전시장들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젊은 디자이너들은 놀라운 창의력으로 선배들을 압도했다.

세계의 젊은 디자이너 4백여명이 실험작을 출품한 살로네 사텔리트관은 아직 다듬지 않은 아이디어의 원석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통적인 가구 개념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은 물론 상업적 한계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곳엔 평평한 사각형이지만 앉으면 엉덩이 곡선에 맞게 자연스럽게 구부러지는 의자, 가느다란 줄을 여러가닥 수직으로 늘어뜨려 여기에 책을 꽂는 책꽂이, 책장 넘기듯이 상판을 여러 장 넘겨가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식탁 등 장난감처럼 재미있는 가구들이 즐비했다.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는 살로네 사텔리트는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유명 가구 회사들의 눈에 띄어 디자인이 팔리는 경우도 많다.

올해 전시에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조민상.박진우씨 조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강신우씨는 현지 가구 회사들이 주최하는 영&디자인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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