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명의 젊은 공예가들이 출품한 호주 금속공예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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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인들의 꿈을 담아주는 가락지· 팔찌· 목걸이· 귀걸이등의 각종 장신구와 실내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벽걸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디자인」 포장 「센터」와 주한 호주대사관이 공동주최한 이 호주금속공예전(15일∼10월4일·한국 「디자인」포장 「센터」 전시 「홀」)은 호주보석공예가 제2세들이라 할 만한 69명의 젊은 작가(평균28세)의 작품 1백65점이 전시중이다.
호주는 보석의 나라로 일컬어질만큼 많은 귀금속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
따라서 무엇보다도 귀금속공예의 기술및 「디자인」이 크게 발달돼왔다.
출품작의 재료는 대개 금· 은· 동· 섬유· 「아크릴」 및 준보석류인 호주특산물.
여기에 「캥거루」등 호주특유의 풍물을 본뜨거나 기하학적인 형태등이 독특한 개성으로서 표현된다.
대부분의 작품은 한가지 「테마」을 중심으로 서로 관련성을 지니는 동시에 별개의 용도를 갖는 「시리즈」물. 「디자인」을 약간씩 변화시키거나, 뼈대는 그대로 둔채 공간이나 색채만을 바꾼 것도 있다.
장신구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것은 은으로 만든 두찬장식.
모자마저도 거북스럽게 느끼는 우리에겐 여간 생소한 것이 아니다.
이밖에 굵은 가죽으로 만든 목걸이, 시험관 아기를 본든 목걸이 새깃털을 이용한 목걸이, 은장식 틈새에 오색실을 끼워만든 「브로치」등도 눈길을 끄는 것중의 하나.
풍차와 목장식 울타리, 주위에 뛰노는 「캥거루」로 된 「오브제」도 흥미롭다.
정교반 세공보다는 작가 나름대로 현실을 분석, 표현해 보고자하는 의도가 작품마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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