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총사 실종소동 1년 이젠 의젓한 국교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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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재 잡으러 마을 뒷산에 올랐다가 실종 한 달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울산시속태동 개구장이3어린이가 어엿한 국민학교 어린이로 튼튼하게 자라고있다.
개창수 (7) 오윤한 (7) 최병동군 (6) .
울산시 동읍동 같은 마을 개구장이 친구인 이들은 실종28일, 병원치료 10일간의 악몽을 잊고 울산 남목국민교 1학년 동급생으로 함께 뛰놀며 「똘똘이 모험」의 동심을 키우고있다.
이들은 지난해7월초 마을뒷산 깊은 계곡에서 가재 잡이 하다 실종, 28일 동안이나 산 속에서 물과 산딸기만 먹고 버티다 산나물 캐던 이웃마을 할머니에게 구출돼 35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 7일로써 1년을 맞는다.
퇴원 후(지난해9월7일)이들은 실과 바늘처럼 떨어질 줄 모른다. 이들의 부모는 퇴원한 날을 다시 태어난 날로 정해 꼬마들을 의형제로 맷였다.
올 봄엔 동네 남목국민학교에 나란히 입학, 축구도 하고「벤치」에 앉아 재미난 동화책도 읽고 노래도 척척 부른다.
셋이 모이면 장난이 너무 심해 다른 반에 넣었으나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는 늘 합께 뛰논다.
뜀박질이 제일 빠른 윤한군은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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