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펀드 평가 2005년 1분기] 해외 펀드는 대부분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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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채권형보다는 주식형 펀드가,북미 등 선진국 시장보다는 신흥시장 펀드가 그나마 선전."

해외펀드 투자가들에게 올 1분기 성과는 보잘것없다. 채권형 펀드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주식형도 일부 지역을 빼면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연초 미국의 금리인상과 뉴욕 증시 약세 등의 여파로 주식.채권 할 것 없이 글로벌 투자여건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화 강세까지 겹쳐 환위험을 헤지를 하지 않은 경우 원화 환산 수익률은 더욱 나빴다.

주식형 중에선 그나마 신흥시장에 투자한 펀드의 성적이 돋보였다. 동구 유럽에 집중 투자하는 유럽이머징마켓주식형의 수익률이 6.63%로 가장 높았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형 펀드도 5.31%로 비교적 선전했다.

또 글로벌 이머징마켓주식형도 3.37%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주식형이 6.2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선진국 증시에 투자한 주식형 펀드들은 대부분 낭패를 봤다. 북미 주식형이 0.82%,일본 주식형은 -1.88%,영국 주식형은 0.55%로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수탁액이 702억달러에 달하는 '슈로더 ISF 일본주식펀드'의 경우 1분기 수익률은 엔화 기준으로 2.42%에 달했지만 원화로 환산하면 마이너스 3.74%를 기록했다.또 북미 주식에 투자하는 'MILF 내재가치형 펀드'도 원화 환산 수익률이 -3.83%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란 '역풍'을 맞아 휘청거렸다. 특히 지난해 4분까지도 1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적지않게 몰렸던 유럽 지역 채권형 펀드들의 타격이 컸다. 올들어 유럽지역 채권형펀드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줄줄이 마이너스 성적으로 돌아섰다.

유럽 채권형의 경우 1분기 수익률이 -3.49%를 기록한 것을 비롯,유로 공사채형(-3.75%).유로하이일드채권형(-4.32).유로단기채권형(-3.89)등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따져도 금융.통신.기술.생명과학.소매 등 거의 모든 부문의 펀드가 마이너스 성적을 거뒀다.그나마 에너지.공공부문에 투자한 펀드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두자리수(16.49%)의 수익을 거뒀을 뿐이다.

머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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