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계 신민의원 24명|「시국에 관한 간담회」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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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씨를 핵으로 한 야당 권의 재편운동이 표면화되고 있다.
김씨와 그를 따르는 24명의 신민당의원들은 6일 상오 동교동 김씨 자택에서 시국에 관한 모임을 갖고 시국관을 함께 하는 신민당의원들이 민주화촉진문제를 계속 협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비당권파 대변인격인 정대철 의원이 밝혔다.
비당권파로 구성되는 이 간담회는 박영녹 부총재를 소집 책으로 한 당내「서클」로서 앞으로 계속 확산될 것이지만 신당이나 별도 교섭단체 구성과는 무관하다고 정의원이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금의 시국은 낙관할 수 없는 단계이며▲이에 따를 심각한 책임의식과 민주의식을 가지고 적극 대처해야하며▲범야세력의 통합 또는 공동보조를 통한 투쟁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불투명한 민주화 과정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안에 국회가 소집되도록 적극 투쟁하며 국회가 소집되면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정의원은 김대중씨가 지난4월28일 덕산회견을 통해 밝힌 민주화 전국민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신민당의원들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씨와 아울러 윤보선 함석헌씨가 공동의장으로 되어있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은 김씨가 국민연합을 모체로 해 벌이겠다는 전국민운동의 참여문제를 정식 논의하기 위해 7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중앙위를 소집할 예정이다.
김대중씨 측은 전국민운동의 활발한 추진을 위해 국민연합의 공동 의장 제를 재편, 고문과 위원장직의 신설 등 새로운 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의 「시국에 관한 신민당의원 간담회」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박영녹 송원영 한건수 예춘호 우승환 이댁돈 천명기 금윤덕 이룡희 고재청 한영수 이필선 이진연 최성석 임종기 오홍석 손주항 박병효 정대철 조세형 김원기 김영배 김제만 허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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