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올 봄 대규모 간첩단 남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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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통일일보 분석>
【동경=김두겸 특파원】북한은 작년 가을께 북한군 안의 124군부대, 특수8군단, 청년돌격독립여단 등 모든 특수부대를 통합시켜 올 봄을 목표로 대규모 무장「게릴라」를 본격적으로 남파시키고 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고 있는 통일일보가 북한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28일 보도했다.
이른바 대남 특수군사작전으로 불리는「게릴라」남파작전의 책임자는 북괴군 제1부 참모장 김철만 상장(중장급·당 정치위원후보)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작전은 올 봄 한국의 정정 불안을 틈타 무장「게릴라」를 대거 남파시켜 주요시설파괴·민심교란·사회불안조장·지방도시 방송국점거 등을 획책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연락지도부를 두어 이미 김철만 직계의 거물 공작원을 작년 10월께 일본에 보내 대남 공작원파견 등을 준비해 왔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72년 남북대화 때도 대화와 땅굴파기 등 대남 파괴공작을 병행해왔다고 지적, 최근 일련의 북괴무장간첩 사건은 72년 당시와 같은 양면작전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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