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에|한국선수 첫 진출|「마운드」의 별 박철순이 미국으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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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동원과 함께 연세대 「마운드」의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박철순(24. 정법대2년)투수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하게됐다. 박철순은 「아메리컨·리그」소속인「밀워키·브루어즈」의 2군에서 내년「시즌」부터 활약을 위해 계약요청을 받은 것이다. 박철순의 계약조건은 계약금 1만「달러」 (한화약5백만원), 월봉7백 「달러」 (한화약35만원)로 파격적인 대우는 아니지만 미국 「프로」야구에서 한국선수에게 눈길을 돌렸다는데에 큰 자극이 되고있다.
박철순이 미국 「프로」야구 「팀」에 「스카우트」요청을 받게 된것은 지난7월 한미대학 야구선수권대회때 한국대표선수로 출전, 호투를 보임으로써「스카우트」의 손길이 뻗친것이다.
당시 「프로」 야구 「팀」 인「볼티모·오리올즈」 의 전용구장인 「미머리열·스타디움」에서 미대학대표 「팀」과 경기를 가졌을때 「프로」야구 「스카우터」 들이 박철순의 투구를 보며「프로」야구 진출을 요청하게 된것이다.
이후 재미대한야구협회지부장인 이덕준씨가 「프로」「팀」「스카우터」와 교섭,「밀워키·팀」에서 계약조건을 내세운것이다.
키1m79㎝, 몸무게 72㎏의 박선수는 배명고시절엔 별로 빛을 내지못하다 연세대 1년을 끝내고 성무에 입단한 76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대기만성형. 올해 다시 제대와 함께 연세대 2학년에 복학했다. 강속구와「슬라이더」가 특기.
박철순이 미국 「프로」에 진출하면 백인천 (일본 「롯데·오리온즈」), 이원국(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야구수출선수가 된다.
대한야구협회는 박철순의 미「프로」야구진출을 적극환영, 내년1월 호주에 원정가는 대표단에서 박철순을 제외하는 등 적극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박철순도 군복무를 마쳤기때문에 학교측과 협의후 결정하겠으며 『꼭 미국「프로」에서 활약할 기회를 갖고싶다』 며 가벼운 흥분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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