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감투로 착각할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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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부유별」의 가장 두드러진 경우로는 「힐데가르트함·브뤼허」외무담당국무상을 손꼽는다.
남편 「브뤼허」씨가 야당인 기사당의 고위당직자인데 반해 아내는 철저한 자민당원.
「본」주재 「헤센」주의 「베라·뤼디거」대사는 「본」에서도 이름난 미모를 가진 43세의 독신여성정치가.
그렇잖아도 매일 10회 이상의 정치「마티」가 열리고 있는「본」에서 유독 「헤센」주 「파티」만이 성황이다.
지난번 「유럽」의회 선거시 「유럽」노동당이 「제포·라루헤」라는 미모의 처녀를 제1후보로 내세운 것도 「여성정치」의 표본으로 보아 틀림없다.
「유럽」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독일여성의 현실참여를 놓고 사회학자들은 산업사회의 부산물이라는 주장이다.
「라인」강의 기적이 여성 「파워」를 파생시켰다는 설명이다. 서독여성이 「프랑스」나 영국에 앞서 막강한 세력을 행사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했다는 자립능력에 근거한다.
60년대에 25%이던 여성 취업자가 현재는 32%가 됐고 주부들에게까지 실업수당이 지급될 만큼 완벽한 사회보장제도가 있어 적어도 서독여성에게만은 경제예속이라는 단어가 사문화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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