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절"… 73년 이후 최하로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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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닥시세를 기던 증시가「오일·쇼크」로 거의 뻗다시피 했다. 7광구에서 석유가 쏟아진다든지 하는 기적이 없는 한 증시의 앞날은 암담하다. 물가가 오를 땐 가치보전이되는 주식이 매력이 될 수도 있으나 워낙 암담한 경제 전망 때문에 다투어 주식을 던지고 있다. 허약한 기업체질로서 앞으로 2∼3년은 족히 걸릴 불황에 살아 남을 수 있을지가 걱정들인 것이다.
○…석유가격과 전기요금 및 석유류 관련제품의 인상률이 확정발표된 10일의 증시는 73년 「오일·쇼크」이후 최대의 폭락세를 나타내 또 다시 금년의 최하수준을 갱신했다. 이날 거래가 형성된 2백99개 종목 중 오른 것은 상업은행주 등 10개 종목뿐이며 2백64개 종목이 하락(하종가 65개)하는 최악의 국면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3「포인트」가 빠져 155·7「포인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부 첨행했던 「릭키· 콘티넨탈카본」주가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이주는 액면가 5백원 짜리 주식을 70% 「프리미엄」을 붙여 공시했었으나 최근의 시장악화로 액면가를 하회하자 주가 뒷받침에 들어가게 된 것.
제일제당에서 발행한 25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가 발행 첫날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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