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구멍가게주인은 거의 한국인|WP지 보도, 부지런 해 2연내 성공|동부의 다른 대도시서도 같은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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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의 작은 식료품가게나 구멍가게들은 이제 그 절반이 부지런하고 억척스러운 미국 이민 한국인들 차지가 됐다고 28일「워싱턴·포스트」지가『한국인들과 구멍가게 혁명』이라는 1면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미국 내 대도시의 잡화상점이나 간이식당 등은 그 동안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었으며 유대인들이 물러가자 흑인들이 잠시 이를 물려받았고 몇 년 사이에 한국인들이 대거진출,「워싱턴」뿐 아니라「볼티모」「필라델피아」등의 가게도 상당수가 한국인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한국인들은 이밖에도 세탁소·주유소 등에도 손을 대고 있으며 영어를 잘 못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잡화가게를 매입해서 운영하는 방법을 재빨리 터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전했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현찰로 1만∼1만5천「달러」를 지불하고 재고품값으로 5천「달러」정도만 지불하면 구입할 수 있으며 한국인들은 부지런해서 이민 2∼3년 후면 이런 돈을 모으거나 목돈을 몰래 가지고 나와 가게를 구입하기도 한다.
흑인들은 많은 돈을 은행에서 꾸어 장사를 시작하지만 한국인들은 처음부터 자기 돈을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워싱턴=김건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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