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학력별 임금격차 너무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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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졸자 초임경쟁으로 학력간·업종간 임금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협회가 조사한 기업체별 78년 임금수준을 보면 대졸초임이 15만6천2백87원, 고졸8만4천5백64원, 중졸4만3천8백65원으로 대졸 초임금을 1백으로 했을 경우 고졸은 54.1, 중졸은 28.l로 분석됐다.
이 같은 학력간 격차는 일본의 100대80·7대66.2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학력간의 격차해소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같은 대졸자라도 업종과 기업에 따라 임금수준은 큰 격차를 나타내 최고19만5천9백원을 주는 기업에서 6만6천원을 주는 기업까지 있어 상위「랭킹」과 하위「랭킹」기업간에는 한달 13만원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기업의 60%이장이 대졸초임을 13만원이상 지급하고 있으며 10만원이하를 지급하는 기업도 9.2%나 됐다.
일본의 경우 대졸초임은 가장 높은 수준이 13만「엔」으로 가장 낮은9만「엔」과 비교하여 4만「엔」의 차이밖에 안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최고급여를 주고있는 D산업의 19만5천9백원은 일본기업의 대졸평균급여 23만7천3백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경영자협회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졸은 평균10%, 고졸은2O%, 중졸은 3O%정도로 차등인상을 해나가야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학력간 격차를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평균 임금인상율을 1이라고 할 때 대졸초임은 0.3, 고졸은0.8, 중졸은 1.39의 비율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고흥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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