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작도 실린 이동주씨 유작시집『산조』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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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달 28일 작고한시인 이동주씨(전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의 유작시집『산조』가 작고직후 출간됐다.
해방직후 시단에「데뷔」,51년 첫시집『혼야』를, 59년 제2시집『강강술래』를내놓후 20년동안 시집을출간하지 앉았던 이씨가 병석에 눕자 젊은 시인 감태준씨는 발표된 작품과 미발표작품을 엮어 시집출간을 서둘렀는데 이 시집이빛을 보기 이틀전 이씨는작고하고 말았다.
이씨는 작고직전 병석에서 쓴 이 시집의 서문에서『평생을 박복하게 살아온 내게도 이런 호강이 있으니 참 신기하고 황홀하다. 마치 창밖은 눈보란데 꽃밭에 취해 있는 기분이다』고 20년만의 시집출간을 기꺼워 했는데『그 시집을 만져 보지도 못하고세상을 뜨시다니 안타깝기짝이 없다』고 감태준씨는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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