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서던·캘리포니아」대에 한국학 연구원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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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미학자 각각 10여명씩으로 한국문제에 관한 합작연구를 벌일 한국학연구원이 내년 미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문을 연다.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김명회)이 지난달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마련한 학술회의에 참석했던 동대학 항공대학원장 「로버트·빌러」박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의 산학협동재단에서 l백만 「달러」의 기금을 내놓기로 거의 확정되었다. 『연구의 중점은 ⓛ한국어와 한국문학 ②한국의 발전과 행정문제가 될 것입니다』라는 「빌러」 박사는 한국인의 생활을 보고 미국인이 갖지 못한 「신비스러운 힘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한국학은 현재 한국인의 생활을 중심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동 대학은 또 그 위치가 「로스앤젤레스」이기 때문에 10만을 넘는 한국인이 한국연구의 필요성을 자극하고 있다. 지금도 한국인 이창수 박사가 규모는 작지만 한국학「센터」라는 기관을 두고 한국어강의를 하고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한국연구열을 북돋기 위해 대학에 1백만 「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은 한국에서 더러 해왔다. 「하버드」대·「파리」대·일본의 백두학원 (고교과정)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이번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세울 한국학연구원은 양국학자가 합작연구를 벌인다는 점과, 한국연구에 행정학 등 사회과학적 접근법을 주로 택하게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계기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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