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길 가족 7명 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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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용인=정연복 기자】2일 하오 4시5분쯤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풍덕천리 앞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깃점 25.3㎞)에서 통일「택시」소속 서울1아5445호「택시」(운전사 박재기·32)가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충남 7아3920호「타이탄·트럭」(2·5t 운전사 유길수·23)과 정면충돌, 「택시」승객 조찬경씨(40·김제군청 경리과 근무·전북 김제군 김제읍 백학리608) 일가족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택시」운전사 박씨와「트럭」운전사 유씨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휴가를 맞아 가족 8명을 데리고 처제 강춘자씨(31·서울 관악구 상도2동 373의 29)집에 갔다가 이날 용인자연농원을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참변을 당했다.
사고「택시」는 조씨 일가족 8명을 무리하게 싣고 시속1백㎞의 과속으로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넘어 서울을 떠나 천안쪽으로 달리던「트럭」과 맞부딪쳤다.
조씨 일가족은 부인 강숙자씨(38)와 맏딸 수영(13·김제여중 2년)·2녀 수정(9·김제북국교3년)·3녀 주연(8·김제북국교2년)·4녀 현정(6)양·맏아들 정곤(12·전주 덕진중1년)·조카 열(9·김제북국교3년)군 등 모두 8명으로 이 가운데 2녀 수정양만 목숨을 건져 한양대부속병원에 옮겨 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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