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에 잇단 충격…대출기업 명단 누설 책임자 파면|세금문제가 생활의 제일 큰 관심…상의상담 97%차지|동방 등 2개 원양회사 호주와 합작회사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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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금융 가는 대출 기업명단 자료누출 책임을 지고 은행원이 징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자료 누출로 벼락을 맞은 은행은 상업은행-. 3명의 부장포함 행원이 파면되어 퇴직금도 못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관계직원의 감봉·경고 및 은행 감독원까지 징계를 받아 최근 들어 금융계는「아파트」사건으로 주택은행이 초상집이 된 후 연속타를 얻어맞은 느낌.
그래서 금융계는 별로 무리 없는 숫자 제시 요청에도「노이로제」반응.
시중은행의 행장급 인사설이 사그라지면서 문제가 된 상업은행측은 불의에 직장을 잃어버린 행원구제책 마련에 부심.
★…세금문제가 국민생활의 가장 큰 관심거리라는 것이 최근 대한상의의 조사결과 판명. 상의가 지난6월말까지 반년간 접수한 각종 대민 상담 내용에 따르면 총1만2천2백10건 중에 97·1%인 1만1천8백60건이 세금관계.
세금 이외의 상담은▲노사문제 2백9건(1·7%)▲공업소유권·상사법률·무역문제 등이1백41건(1·2%)으로 극히 미미한 상태.
세금상담의 경우 각종 신고시기를 전후한 3.4월이 급증세를 보였고 상공업자가 아닌 일반개인·협회·조합·정부기관·각급 학교·병원·사회단체 등으로부터의 문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
상의는 세금에 관한 상담요청이 쇄도하게 되자 세무전문가를 상담역으로 새로 위촉하는 한편 이들 상담내용을 종합 정리하여 세무행정 개선책으로 정부에 건의키로 결정.
★…국내 2개 원양어업 회사가 최근 호주의 2개 수산회사와 각각 합작회사 설립을 진행중이라는 소식.
동방원양(대표 윤기원)과 동원수산(대표 왕윤국)은 호주 현지회사와 각각 합작회사를 설립, 2년 간 호주연안에서 시험조업을 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았으며 10월 이전에 동방이 「스타·트롤」어선 3척을 포함해 7척의 어선, 동원이 2척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이들이 추진중인 합작회사의 구체적 합작조건 등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어업기지로는 호주서부의「올바니」와「프리맨틀」항을 이용하며 어획물 판매권은 우리가 관장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2백 해리 경제수역 선포로 고전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성과는 새로운 어장개척의 길을 연 것이라고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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