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 등 5개 수원지|취수불능 수위에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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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계속되는 봄 가뭄으로 서울시 수도국 관내 구의동 5개 수원지의 수위가 17일 현재 취수가능 한계수위를 20cm정도밖에 남겨놓지 않아 앞으로 10여일 이내에 비가 오지 않으면 취수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 수도당국자는 현재 각 수원지의 수위가 평상시보다 60㎜가 내려가 최저한계 수위는 20㎜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수원지의 예비「모터」까지 24시간「풀」가동하는 한편 곧 한국전력 측에 팔당「댐」의 방류량을 늘려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수도당국자는 요즘 수원지에 설치된 비상 취수「모터」를 모두 가동, 하루에 1백80만∼1백90만t의 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가뭄이 계속 되면 현재 초당 1백10t밖에 안 되는 팔당「댐」의 방류 량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고지대 관말 지역의 급수비상대책으로 서대문구 등 7개구 산하 출수 불량 지구에 5∼10t짜리 물「탱크」87개를 설치, 급수차로 물을 공급키로 했다.
또 물 사정이 좋은 저지대시민들에게는 수세식 변기에 벽돌 1장씩을 넣고 정원수의 물주기는 허드레 물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물을 절약할 것을 당부했다.
시 수도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저지대의 1백20만 가구가 하루에 수돗물 1초롱(20리터)씩만 절약하면 고지대 관말지역 주민 12만명이 급수난 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정부의 긴급지시에 따라 4부제 급수를 하고있는 성남시의 급수난을 돕기 위해 구의 수원지 물을 하루 8천t씩 성남시에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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