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씨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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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주섭일특파원】작년 8월3일 백건자씨 일가 「유고슬라비아」납치 미수사건 직후 행방을 감추었던 이응노화백과 부인 박인경씨가 지난 12일 밤 1백60여일만에「파리」에 돌아왔다.
박씨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기자들은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저 잘 지냈다』고만 답변했다.
이씨는 『우리는 백건자·윤경희부부를 납치한 일이 없다』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우리는 지금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연초부터 독감을 앓아 건강이 나빴다고 하면서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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