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골목길에서 트럭 뒤로 미끄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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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 상오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7동 304 경사30도의 골목길에서 김장 무우를 실은 대명운수소속 서울7아2276호 7.5t「트럭」(운전사 김덕기·20) 이 뒤로 미끄러지면서 무우를 나르던 김점례 씨(51·여·충남 아산군 염치면 백암리 2구)와 김 씨의 3남 김영대 군(23·관악구 신림7동 676의2) 모자와 화주 민병수 씨(40·충남 천원군 직산면 석곡리 129)를 친 후 5m쯤 더 굴러 빵을 사 들고 언덕을 올라가던 김천환 씨(36·관악구 신림7동 산104)의 장녀 은희 양(5)등 모두 4명을 치었다. 사고를 당한 김점례 씨와 은희 양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영대 군과 무우 화주 민 씨는 한강성심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이 사고로 형제세탁소(신림7동 104)가 크게 부서졌다.
사고는 운전사 김 씨가 화주 민 씨와 함께 충남 천원 군에서 김장 무우를 싣고 와 신림동 난곡 시장에서 절반쯤 판 후 나머지를 김점례 씨에게 팔기로 하고 경사 30도가 넘는 언덕길을 올라가「엔진」도 끄지 않고 오른쪽 앞바퀴에만 굄돌을 괴어 놓았기 때문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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