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공군 잔류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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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25일 AP합동】한국전쟁이 끝난지 24년이 지난 후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미 지상군의 최종 부대를 철수시킬 것임을 공식 통고했다. 박정희 대통령이나 한국의 야당이나 누구나 이를 찬성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25일 3시간 동안의 회담을 통해「카터」미대통령특사「필립·하비브」국무차관과 「조지·브라운」합참의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주한미군 철수를 환영하지는 않으나 미국의 기정정책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미국인들과 박 대통령 및 한국 야당들이 우려하는 것은 북괴 김일성이 미군 철수를 한국포기의 신호로 해석할지 모른다는 것인데 공산주의자들은 「딘·애치슨」전미국무장관이 한국을 미국 방위권 밖에 놓는다고 선언한 후 1950년 38선을 넘어 침공해 왔었다.
미국은 이번에는 김일성에게 미국「메시지」를 분명히 납득시키기 위해 한국 방위공약을 거듭 밝히고 60만 한국군 현대화 계획의 촉진을 약속했으며 7천명의 핵무장 미 공군이 한국에 계속 주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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