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후보 1명 안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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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상현씨에 이어 13일 김원만 후보도 사퇴함으로써 신민당 비주류는 후보가 4명으로 압축.
그러나 김옥선씨가 13일 출마를 선언하여 전체후보는 10명에서 1명밖에 줄지 않은 9명이 경선.
김원만 의원이 속해있는 화요회에서는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하여 박영록 의원이 13일 아침 김 후보가 사퇴성명을 발표하는 E호텔에 나와 회견을 제지하느라 한때 옥신각신.
김 후보는 사퇴성명에서 『선거양상이 군웅할거요 무호동중 이작호(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판친다)의 무왕 천하가 됐다』며 위계질서 없이 후보가 난립하는 것을 비판.
김 후보의 사퇴는 12일 가족들이 모여 결정했다는 것. 주위에선 자금부족과 화요회에서 김 후보 뜻대로 되어주지 않은 것을 사퇴이유로 꼽았다.
김 후보는 이철승 고흥문 정해영 신도환 등 다른 후보에게 사신을 내어 화요회의 정헌주 의원을 전당대회의장으로 밀어달라고 부탁하고는 『낫살이나 먹은 사람이 양보로써 연부역 강한 여러분에게 당 운영의 기회를 주는 것이 선배된 자의 도리요 보람이라 생각되어 사퇴결심을 했다』고 공개.
김 후보의 사퇴를 두고 이철승·신도환 후보는 『살신성인의 처사』라고 했고 고흥문 후보는 『끝까지 같이 뛰기를 바랐다』고 위로.
일요일인 12일 갑자기 후퇴한 김상현씨는 후퇴에 앞서 김씨는 자기거취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화요회의 김원만씨에게 『최고위원이 되면 할당되는 당직의 반을 나에게 준다는 각서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얘기.
대회를 이를 앞두고 뒤늦게 13일 출마를 선언한 김옥선씨는 『이번 대회에서는 운동이 필요 없다고 봐 남은 이틀 동안에도 득표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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