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에 유혈식량폭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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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11일UPI동양】북괴 김일성은 그의 30년 북한 통치사상 『최악의 정치위기』에 직면해있다고 11일「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관리가 말했다.
이 관리는 김이「콜롬보」에서 열리고있는 비동맹회의에 북괴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려는 것은 자신의「이미지」를 강화하고 내부문제에 대한 불필요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데 그 속셈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북한의『심각한 식량 부족은 1918년이래 최악의 가뭄과 이상 저온현상으로 인한 곡물피해 때문에 야기된 것』이라고 지적, 일부지역에서는「폭동」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매우 정통한 북한문제소식통들을 인용, 지난 7월 북한 최대의「마그네슘」광산인 함경남도 용량광산에서는 수백 명의 광부들이 배급식량이 떨어지자 식량을 더 달라고 요구하면서 유혈폭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폭동에서 광부들은 광산관리자들 및 급파된 기동대원들과 충돌, 유혈사태가 벌어져 수십 명이 체포되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이 용량광산폭동에 앞서 북한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식량부족 때문에 비슷한 폭동이 여러 차례나 발생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또 북괴「아프가니스탄」통일「베트남」「방글라데시」등은 17개국 조정위 가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의소식통들은 이들 4개국의 조정위 가입신청은 이들과 유대를 가지고 있는 조정위 회원국들간 이해상충으로 모두 좌절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5차 비동맹회의는 11일의 외상회의와 16일 정상회담개막을 앞두고 ①인도양세력균형문제 ②「아시아」국가들의 비동맹가입문제 ③비동맹「그룹」지도권쟁탈 ④인지3국 재건문제 등을 둘러싸고 80여 개국 대표들이 동상이몽식 막후공작을 벌이는 바람에 비동맹 권의 공동선언채택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10일 현재 사분 오열 상태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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