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식 새혈액 분류방법을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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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대 문단종 교수, 미 워너 교수와 공용으로
고려대 의대 문국진 교수는 미국 「뉴요크」대학 「위너」교수와 공동으로 범죄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혈액형 분류방법(CL)을 발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문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피를 동물의 피에 주사.
항혈청으로 분류하던 종래의 ABO식·Rh식 등의 혈액형 분류방법과 달리 누리장나무(학명 CLERODE NDRON)의 열매에서 응집소를 채취, 이를 사람피에 넣었을 경우 응집반응을 일으키면 「CL+」, 응집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CL-」로 분류한다는 것.
이같은 방법으로 나눈 CL형은 인종에 관계없이 「CL+」가 85%, 「CL-」가 15%쯤 된다는 것.
이같은 방법은 ABO식 MN식등과는 달리 수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강간 사건등 여러사람의 피가 섞이게 되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혈액형을 구분.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이 분류 방법은 지난 3일 일본 「삽보로」에서 열린 제6자 일본법 의학회에 보고한 것인데 문교수와 공동연구가 「위녀」교수는 41년 Rh형을 발견한 학자이다.
지금까지 혈액형은 ⓛ ABO식 ② MN식 ③ Rh식 ④ P식 ⑤ Q식 ⑥ SS식 ⑦ Kell식 ⑧ 「래비트」식 ⑨ 「루테넌」식 등이 있는데 CL식이 덧붙여져 모두 10가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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