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지구당대회서 폭력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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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동=이협 기자】신민당 충북 보은, 옥천, 영동 지구당은 23일의 개편대회를 앞두고 현 위원장인 최극 씨 측과 경합자인 이용희 의원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이 의원 지원차 내려온 최형우 의원이 최극 씨를 지원하러 내려온 비주류 측 청년당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사태를 빚었다.
22일 하오 8시 40분쯤 비주류 측 청년당원인 김두석. 신태호. 진운현 씨 등 6명은 최형우 의원이 머무르고 있는 영동읍 중앙동 남선 여관에 찾아와 중앙당 조직국 간사 윤선흥 씨에게 『중앙당 간사가 왜 여기 내려와 있느냐』는 등 시비를 한데 이어 이를 말리는 최 의원에 대해 복부를 차는 등 구타, 최 의원은 즉시 영동읍 박 외과의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은 최 의원이 이용희 의원을 지원하러 내려온 데다 22일 내려온 주류의 문부식 의원이 지구당 대의원 37명을 서울로 데려갔다는데 최씨 측이 분개하여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22일 밤에는 옥천군 옥천읍 이용희 의원 자택에서 이 의원 측이 대의원 50여명을 불법감금하고 있다고 항의하는 최 위원장 측과 이 의원 측 사이에 시비가 빚어져 이 의원과 최씨 측 부위원장인 윤기수 씨가 전치 약 10일간의 상처를 입었는데 옥천경찰서는 이들 두 사람을 각각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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