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게릴라」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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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알제 23일 로이터합동】지난21일 「빈」소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건물을 습격,11명의 OPEC회원국각료들을 포함하여 90명의 대규모 인원을 인질로 잡은 뒤 DC9기를 타고 「알제」「트리폴리」등을 오가던 친 「팔레스타인」계 「게릴라」5명은 23일 낮12시9분(한국시간·이하 같음) 「알제」공항에 두번째로 착륙하여 「알제리」당국과 협상 끝에 하오4시 「아메드·야마니」「사우디아라비아」석유상, 「잠쉬드·아무제가르」「이란」내 상 등 마지막인질 15명을 전원 석방하고 투항함으로써 44시간에 걸친 인질극이 끝났다.
「게릴라」들은 22일 첫번째 「알제」도착시 부상한 동료「게릴라」1명과 17명의 인질을 석방한 뒤 「리비아」수도 「트리폴리」로 비행, 「리비아」석유상 및 「알제리」공업상을 포함한 8명의 인질들을 추가 석방하고 「튀니지」행을 꾀했으나 거부당하자 11시간만에 다시 「알제」의 「다르엘·베이다」공항으로 돌아와 인질로 남아 있던 중동각료소속국가의 수도순방을 위한 장거리 4발 「보잉」 707「제트」여객기의 제공을 요구했으나 실패하자 마침내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
마지막 인질 15명 중에는 「야마니」석유상과 「아무제가르」「이란」내상 외에 「타예·압델·카림」「이라크」석유상 및 「카제미」「쿠웨이트」석유상 등 4명의 OPEC회원국 각료들이 포함되어있었다.
「알제리」경찰은 「게릴라」들을 체포하지 않고 단순히 연행하는 형식으로 「알제」시내로 데려 갔음이 분명하며 이들은 종전의 인질납치사건 처리과정에서처럼 그들의 중동기지로 조용히 되돌려질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관계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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