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인질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8일하오4시5분쯤 서울중구정동2 원자력병원별관지하1층 최용묵 치과병원에 김신장씨(34·경기도수원시남수동16의6)가 낫 두자루를 들고 침입, 원장최씨(54)·간호원 정선옥양 (23)·조수원종한씨(28) 등 3명을 인질로 잡고 정부고위층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4시간25분만인 하오8시30분쯤 경찰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김씨는 낫을 숨긴 가방을 들고 병원에 들어가 송곳니를 치료받은 후 낫을 꺼내 최씨등 3명을 위협, 진료실에 몰아넣고 간호원 정양에게 『세상에 알리고싶은 억울한 일이 있어서 그러니 전화로 범죄신고를 해달라』고 시켜 경찰을 불렀다.
달려온 경찰과 대치하던 김씨는 하오6시15분쯤 아버지 김기철씨(57) 이름으로 된 진정서를 정양에게 주어 석방시켰고 하오8시30분쯤 낫을 버리고 자수, 인질3명은 다치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