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기도 전에 사흘 새 1만 대 … 신형 LF쏘나타 돌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국민 세단’ 쏘나타의 질주가 시작됐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7세대 LF쏘나타·사진)의 사전 계약이 1만 대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5일 시작해 7일까지 사흘치만 집계(1만15대)한 결과다. 국내 시장에서 중형차의 월평균 판매량이 1만67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쏘나타를 기다려 온 사람들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이는 역대 국산차 중 두 번째 기록이다. 3일치 사전 계약 기준으로 가장 많이 주문된 차는 6세대 쏘나타(YF)다. 이 차는 2009년 9월 출시돼 3일간 1만2878대의 사전 계약이 성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신차 구입에 대해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감면해 준 효과가 더해졌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7세대 쏘나타의 인기는 6세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내놓은 것은 5년 만이다. 신형 쏘나타의 연비는 11.9㎞/L(YF)에서 12.6㎞/L로 5.9% 향상됐다. 차체는 YF보다 길이가 35㎜, 높이가 5㎜, 축간거리가 10㎜ 길어져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갖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파사트보다 더 넓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힘을 버텨내는 인장강도가 60㎏ 이상에 달하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51%에 달한다.

자체 측정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오버랩’ 안전성 등급 실험에서도 신형 쏘나타는 ‘안전’ 등급을 받았다. 과거 ‘적합’ 판정을 받은 YF보다 더 안전해졌다는 의미다.

 주문 고객이 신형 쏘나타를 실제로 받게 되는 것은 이달 24일부터다. 최종 가격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자동변속기 포함, 가솔린 누우 2.0 CVVL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2270만~2880만원, 세타 2.4GDI 엔진을 단 모델이 2400만~301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국 현대차 지점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사전 계약 시 미술관·박물관·수목원 등 전국 문화체험 기관 20여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증정한다.

 한편 현대차는 25~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쏘나타 모터쇼’를 개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985년 1세대 쏘나타 출시 후 30년 가까이 쌓아온 쏘나타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